북방 수용소 고용관리부 망자 실업율이 20%에 육박하는 로드란의 경기는 언제나 안개 숲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북방 수용소 고용관리부는 항상 일자리를 구하는 망자들로 북적였다. 망자들은 하나같이 앙상한 뼈를 찢어진 천조각으로 겨우 가린 채 언제쯤 자기의 차례가 오나 부러질 듯한 목뼈를 이리저리 굴려댔다. 거대한 양문이 끼이이익하는 불쾌한 소리와 함께 조금 ...
* 시민님이 주최한 소울본 합작에 제출한 단편입니다. 합작주최자인 시민님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 소울본 합작은 soulborne.wixsite.com/collaboration 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좋은 그림과 단편이 많으니 다들 꼭 가서 보세요. 두 번 보세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사냥의 밤은 결국 하늘 저편으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하늘 끝자락...
(*) 오염된 피를 쓰긴 썼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기분전환 겸 가벼운 마음으로 썼습니다. 성사율 100%를 자랑하는 로스릭 결혼정보업체 1위 기업 론돌! 론돌에서 제일 잘나가는 유리아 팀장님, 결혼시켜주세요~ ---------------------------------------------------------------------------------- ...
아델라가 무서운 야수들의 눈을 피해 겨우 예배당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은발의 사냥꾼도 예배당을 찾아왔다. 아델라는 사냥꾼을 본 순간 뛸 듯이 기뻤지만,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다. 신을 섬기는 수녀는 함부로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신을 따르고 모시는 자들 언제나 겸허하고 품위있는 태도를 잃지 않아야 한다. 아델라는 어릴 때부터 받은 엄격한 교육을 ...
"역시, 내 피가 '또' 필요한 거지? 괜찮아, 부끄러워할 것 없어. 난 원래 좀 특별하니까. 야남에서도 날 찾는 사람들이 아주 많거든." 풍성한 금발을 어깨까지 늘어뜨리고 와인와 금색의 도톰한 비단으로 만든 고급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유혹적인 미소를 머금으며 은발의 사냥꾼에게 작고 가느다란 유리병을 내밀었다. 유리병은 검붉은 액체로 채워져 있었다. "사실...
(*) 예전에했던 다크소울3 불사자 농민 컨셉플레이에서 떠올랐던 아이디어로 재미삼아 쓰는 글입니다.가볍게 손과 머리를 푸는 용도로 쓰는 글이니 전혀 진지하지 않습니다.기왕이면 무명왕 아벨린게이트까지 쓰고 싶긴 한데,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그리고 블본 팬픽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다 쓰긴 할 겁니다 [웃음] -----------------------...
여왕의 몸을 짓뭉개버릴 요량으로 바퀴를 높게 쳐든 순간, 흥, 하는 가벼운 비웃음섞인 감탄이 철가면 안에서 울렸다. "아아, 그래, 기억난다...." 여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콰앙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나의 로가리우스의 바퀴는 여왕이 앉은 왕좌를 덮쳤다. 바퀴의 육중한 무게감을 느끼며, 짜부러진 여왕을 보기 위해 바퀴를 들어올렸다. "...어리석은 로가...
스승님과 형제들을 추모하던 중에 만났던 그 여자 사냥꾼은 내 기대보다도 더 큰 도움이 되었다. 사실, 처음부터 그녀에게 어떤 정보를 얻으리라는 기대따위는 하지 않았었다. 사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자고 제안한 것은 나였지만, 그건 순수하게 교단이 추구하는 나눔의 선행을 실행한 것에 불과했다. 맹세컨대 일개 공방의 사냥꾼이 어느 누구도 알려주지 못했던 불사의 ...
그렇게 분해하는 H의 모습은 처음 보았다. 14살부터 꽃피기 시작한 재능이 그를 끝없이 끝없이 위로 이끌었다지만, H라고 해서 단 한번의 실패도 맛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기에는 우스운 표현이 되겠지만, 작년에 스무 살을 넘긴 H에게도 손에 꼽을 정도의 실패와 패배는 있었다. 심지어 이번 건은 연습 경기일 뿐이었다. 연습 경기 상대가 H...
* 블러드본 팬픽으로, DLC의 내용을 다루고 있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또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자는 없는가?" 브라도르에게는 루시가 야수로 변했다는 사실보다도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 고위 사제들의 태도가 오히려 더 놀라웠다. 마치 그들은 이미 모든 것을 예상했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사냐.. 야수는 저 혼...
* 블러드본 팬픽으로, DLC의 내용을 다루고 있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악몽 속에서 '시간'을 말하는 것만큼 덧없는 행위는 없다. 이곳은 피에 취한 사냥꾼들의 종착지. 감추어진 비밀에 다가가는 침입자여, 두려워할지어다. 종소리 듣는 사냥꾼이여, 두려워할지어다. 비밀에 접근하는 꿈꾸는 자여, 끝없는 죽음으로 그 대가를 치를지어다. 한 때는...
교단이 사냥의 밤을 피하라며 마련해준 집은 성당에서 묵었던 방보다는 훨씬 깔끔하고 넓었다. 더블사이즈 침대와 옷가지를 수납할 수 있는 서랍장이 하나 있는 적당한 크기의 침실, 부엌과 연결되어 있는 벽난로가 있고, 큰 테이블 두 개가 들어갈 만한 크기의 응접실, 그리고 책장 두 개와 작은 책상 하나가 겨우 들어갈 만한 서재가 있었다. 혼자서 지내기에는 충분했...
전업 글쟁이를 꿈꿨던, 전업 글쟁이는 포기했지만, 글은 포기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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